어디로 간 겨

by 소언


내 살들

365개의 날

열한 개의 친구들


몸이 홀쭉해진

달력을 바라본다


덩그러니

12월 한 장


체중조절성공

야무지게 했구나!


통통이

납작이가 돼있네


묻는다

통통했을 때가 좋은지

가벼운 지금이 좋은지


너를

바라보는

마음들은 어떨까

좋아할까 가벼워져서


그리워할까

짚어보니

아쉬움이 붙어 있어서


돌아본다

지나간 내 시간을

체중조절, 성공인지 실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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