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트는 아름다운 날

by 소언


봄 전령이 와

허락 없이

마음 꼬득였어


바람,햇살,냄새

에스코트 받으며

뛰쳐나간 마음잡으러

벌거벗은 산속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이마엔

송송 구슬땀꽃이,

눈치 빠른 바람이

칼칼한 재채기 한방 날리니

땀 꽃 지고,

꼬르륵 소리나는 배

봄 냄새에 더해 솔 향이 달랜다


개울가 잿빛의

버들강아지꽃 눈 맞추며

그간 안부를 묻고


발밑에선

얌전한

봄의 소리가 쫄쫄쫄


간지럼 태우며

몸 속 겨울을 씻겨주니


아고! 개운해라

이 행복 어쩔건가!


프리미엄 행복을

분양받은 아름다운 날!

행복해서 울어본다

내 삶의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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