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by 소언


봄이

눈을 떴다

가잖다

그대가 있는 곳으로


아직

손톱만큼 남아있는

사나움이 있어


봄에게

거울 앞에서 묻는다

봄을 입어도 될지


그 마음

알아차렸는지

코디를 해준다며

몸을 달란다


겨울

빠져나간 몸에

봄이 봄을 색칠해


나실나실

쉬폰 원피스에

허리엔 봄으로 벨트하고


수줍은 햇살 따라가라며

꽃신 신겨 등 밀어

그대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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