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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상처

by 소언


어머나!

걷다가 놀란다

큰 상처에

두 눈을 의심해

보고 또 본다


밤사이 일어난 일

한 생명의 시간이 누웠어

키워온 알토란 같은 세월

역사 손에 쥐어줬어


드러난 상처

방향을 잃은

저 처절한 절규의 흔적

싸매어도 아물 것 같지 않어


네 상처가 커

내 상처는 그 안에

포개어질 듯


바람의 짓이라면 나쁘고

삶의 무게가 고단해

끊어낸 거라면

안타까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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