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어느 아름다운 날의
충실한 아침

by 소언

왔네!

눈 떠보니 앞마당에

옹기종기 노오란 봄이 여럿,

따사로운 햇살 받아

도란도란 태닝을


까치가 용량 넘치도록 반나절

울음 줄 때,

그리고 가슴이

못 견디게 근질거리던 어젯밤,

놓이는 두툼한

발자국 소리 이 모두 네가

오고 있는 기별이었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널,

먼 길 오느라 애썼다

미소가 깔끔한걸 보니

그간 충실하게 잘 지냈구나


얄포름한 노란 잠바 걸침은

하도 아름다워 눈이 부셔

내 두 눈을 닫는다


네가 있어 미소가

가시지 않는 이유로

늙음이 펴진다

봄은 보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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