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봄

by 소언

너 봄 맞지?


긴가민가해

돋보기 얹고 들여다본다


어머나! 맞아 봄,


건너가는 계절 겨울을 배웅하고

건너 온 설렘 봄을 영접했다


모란이 메롱 으로 안부를

물으며 봄을 뱉어 냈어

경이로움에 눈물은 돌아앉고

감성이 들어앉는다


안 올 것만 같았던 봄이

기별도 없이

찬 겨울 녹인 바람타고 건너와

저렇게 화단에 앉아 있어


하얀 눈꽃에 홀려 너를 잠시

너머 주머니에 넣어놓고 있을 때,

넌, 그 세월 뜯어 안주머니에 모아

양지 찾아오고 있었구나!


두 눈이

시리도록 그리웠어


고맙다

험 한길 밟히지 않고

건강하게 와 준 너,

섞인 마음 하얗게

닦아주고 가는 겨울에게도


이 봄,

부탁을 해 본다

나를

너로 온전히 물들여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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