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방황하는 흐려진 기억들

by 소언

언 밤

미끄럼타고 온

흐려진 먼 기억들

문 앞에 와

오들오들 떤다

어쩌라고


문지방을

넘어설까 말까

눈치를 살핀다


난, 모른척

달을 업고

별빛 더듬이 빌려

밤 마실 나선다


너와 나를 마중 하던

연분홍빛 복사꽃 미소가 있는

그 산사로


밤이 짧다


짧은 밤이

긴 밤인 건


바람이 어둠을 모아

거미줄에 붙여 놓아 서지


흐려진 기억

별빛 썰어 닦는다

반짝반짝 또랑또랑


기억이여

방황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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