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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Apr 29. 2017

종려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나면


나이 마흔 훌쩍 넘었지만


섣불리

세상을 안다고 말하지는 않으리


퇴근시간,


막히는

도로에서 창 문을 열어

종려나무 가지 바람에 한들거리는

그 몸짓을 본다


하루가 저물지만

지나간 하루가 또 어떤 의미인지

여전히 모르듯이


인생은 그런 것


노을 아래

줄지어 선 종려나무


여전히 바람결에

그 잎들 술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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