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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May 30. 2017

라마단 첫 날

두바이에서 카이로로


섣달 그믐날 밤 지나고

정월 초하루 또 돌아오듯

아침에 눈 떠보니

라마단 첫 날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부르즈 칼리파 역

두바이 몰로 향했다


두바이 날씨는 어딘가
태국 방콕과 닮아 있었

지하철 안 풍경은 여기가

인도인지 필리핀인지 아니면

파키스탄인지


2017년 라마단 첫날


카이로행 비행기는 긴급환자 발생으로

착륙 3분을 남겨둔 채 다시 공중을

20여분 동안 빙빙 돌아
멀미에 잠시 시달렸는데


간신히 도착한

카이로 국제 공항 제 2 터미널은

돗데기시장처럼 북적댔다


그날 밤, 카이로

밤 하늘에는 초승달 하나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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