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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Sep 10. 2017

퀴즈를 내던 시간


휴일날 아침 잠이 깨서 뒤척이다가

아이들을 불렀다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내가

어설픈 퀴즈 몇 개를 내 주었을 때,  

아이들은 기를 쓰고 각자의 답을

내게 쏟아 부었다


좀처럼 답을 맞추지 못했던 막내아이의

귀에 나지막한 힌트 한 마디

들려 주었을 때 큰 아이는 이런

나를 원망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울고있는 그 아이를 꼬옥 안고 그 때마다

큭큭큭 웃음을 참아내야했다


세월이 지나는 아쉬움을 이야기할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언제였더라

불과 몇 년 전

퀴즈를 내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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