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날 아침 잠이 깨서 뒤척이다가
아이들을 불렀다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내가
어설픈 퀴즈 몇 개를 내 주었을 때,
아이들은 기를 쓰고 각자의 답을
내게 쏟아 부었다
좀처럼 답을 맞추지 못했던 막내아이의
귀에 나지막한 힌트 한 마디
들려 주었을 때 큰 아이는 이런
나를 원망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울고있는 그 아이를 꼬옥 안고 그 때마다
큭큭큭 웃음을 참아내야했다
세월이 지나는 아쉬움을 이야기할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언제였더라
불과 몇 년 전
퀴즈를 내던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