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있었어
그는 내게 싫다는 술을 자꾸 마시라 했지
그는 술잔을 들어 건배를 재촉했지만
왜 술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듯 보였어
어떤 사람이 있었어
그는 내게 왜 신을 믿느냐고 자꾸 되물었지
그는 술잔을 들어 건배를 재촉했지만
왜 자신이 신을 믿지 않는다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듯 보였어
어떤 사람이 있었어
그는 세상 모든 신들은 꾸며낸 얘기라 했어
그는 술잔을 들어 건배를 재촉했지만
왜 자신이 술을 마셔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듯 보였어
그는 내게 술잔을 권했지만
난 세상 어떤 신을 믿으라 하지 않았어
그는 술잔을 들어 건배를 재촉했지만
난 그 건배가 신에게 바치는 기도임을
그가 잘 모르고 있는 듯 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