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비록 어린 봄이지만
그 봄, 훌쩍 자라면 어떤 겨울도
상대가 되지 못하니
온 세상 얼음 속에 너 갇히어 있다는
생각일랑 말아라
지금은 비록 느린 봄이지만
그 봄, 훌쩍 달리면 어떤 바람도
앞서갈 수 없으니
온 세상 차가움 너 다 맞고 있다는
생각일랑 말아라
그 봄 보이지 않고 세상 누군가
달팽이보다, 거북이 보다 더
느리게 온다 기다리지 말라 하여도
온 세상 외로움 너 다 겪고 있다는
생각일랑 말아라
겨울 지나지 않고 오는 봄은 그 향기가 없으니
넌 언제나 내게 봄 같은 아들,
넌 언제나 내게 향긋한 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