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밤
by
오스만
Jun 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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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운명의 밤이란 게 있어
사막에서 낮 시간 불어왔던
후끈한 바람 잠시 한 숨 돌리고
어스름 석양
마지막
남은
햇살 채 사그라들
기
전에
초승달 하나 텅 빈 하늘 위에
걸려 있을 무렵
초저녁
졸음
우수수 쏟아져
스르륵 한 숨 자고 눈 뜨면
천지사방 어둠 말고
뭐 하나 눈에 뜨이지 않을 때
운명은 고양이 걸음으로 다가와
밤의 장막을 살짝 걷어 내고
비로소 얼굴 드러내지
그 운명의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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