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더위는 내 나이만큼이나 아슬아슬
애간장 태우다 어떤 경계에 놓여 버렸다
오월 잔디 위를 지키던 한그루 장미나무
지나치다 그 꽃도 시들어 버린 걸 알았다
티그리스 강 하구에서부터 바스락거리며
제법 불어오던 바람도 피시식 힘이 빠지고
온통 에어컨 실외기 도는 소리만 웅웅대는
콘크리트 바닥 위에 서 보면 꿈꾸나 싶었다
아침 내내 대추야자 나무 위에서 복작대던
그 참새들 소리 한 줌 내 지르지 않았고 아직
밤이 내리기 전까지 몇 시간이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