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49도

by 오스만


유월 더위는 내 나이만큼이나 아슬아슬

애간장 태우다 어떤 경계에 놓여 버렸다

오월 잔디 위를 지키던 한그루 장미나무

지나치다 그 꽃도 시들어 버린 걸 알았다

티그리스 강 하구에서부터 바스락거리며

제법 불어오던 바람도 피시식 힘이 빠지고

온통 에어컨 실외기 도는 소리만 웅웅대는

콘크리트 바닥 위에 서 보면 꿈꾸나 싶었다

아침 내내 대추야자 나무 위에서 복작대던

그 참새들 소리 한 줌 지르지 않았고 아직

밤이 내리기 전까지 몇 시간이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