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만 깊어간다

by 오스만


때로 하룻밤을 새는 일은

모래사막 혼자 가로지르는 일보다

더 막막할 때가 있

을수 동안 숨어있던

오래된 생각 우르르 몰려들었다

드물게 게을러터진 내 잠은

도통 올 기색도 않고

새침해진 가을만

밤 사이 더 깊어져 버렸다

지금 세상 어디 즈음에는,

가을 코스모스 살랑대며 피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