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몇 개를 쓱쓱 뽑다 무심코 살펴보면
내게서 떨어져 나온 머리카락 낙엽처럼
방바닥 이곳저곳에 뒹굴었다
침대 위 이불 둘둘 걷어내 바깥 빨랫줄에
올려 두면 십일월 바람에 절로 흔들거리다
햇빛 떨어진 자리마다 바스락거렸다
돌아오는 휴일에는 할 일 많을 거라고
잊지 말고 해야 할 일 날마다 중얼댔지만
휴일 하루 또 마냥 지나 버렸다
밤마다 새벽 시간 알람 맞추고
돌아오는 휴일 또 기다려 보련다
할 일이 많다고,
해야 할 일 아주 많다고 중얼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