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딛고 선 땅 얻었다고
하늘까지 가지는 건 아니겠지
세상 위대하다 이름 날린 제왕들
사방팔방 욕망을 쫓아 떠났으나
한 줌 흙으로도 돌아온게 누구인가
내 한 뼘 땅 없다고 하늘까지
마음에 담지 못하는 건 아닐테지
숙인 고개 들어 하늘 한번 올려다보렴
내가 선 자리서 올려다본 하늘이
언제나 가장 높아져 보이는 것
세상 어디 한구석 땅 한평
없는 서글픔 주책없이 몰려올 때
한숨 크게 들이쉬다 가슴으로
하늘 한 번쯤 채울 수는 있는 일
그 위로 해 뜨고 달 뜨고 별 빛나면
나 언젠가 돌아갈 곳
구르는 돌멩이 곁 풀잎 아래
한 줌 흙으로만 누웠어도
가슴에 품었던 옛 그리움,
날마다 가만 바라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