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나 빨아야겠다

by 오스만


올해 생일도 하루가 훌쩍 지나버렸네

미역국 한 그릇 훌훌 마시지도 못하고

달력에 인쇄된 여느 날과 다름없었네

휴일인 내일은 운동화나 빨아야겠다

흰 치약 듬뿍 발라 쓱쓱 칫솔질해야지

숨어있던 말간 밑창 묵은 때 확 벗으면

저녁해 넘기 전 바사삭하게 말려야겠다

비록 하루 지났지만 뽀송한 그 운동화,

내가 나에게 주는 올해 생일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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