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시내 비자센터 들러
비자 연장하는 게 보통 일 아니지
아침 일찍 일어나 택시를 타고
순환도로 타고 무깟담 지나
덜컹덜컹, 비포장 이어지는 길
겨우 끝날 때 즈음에 가서야
압바시야 경찰학교 앞에 도착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몇 번 하고
복사하고 돈 내고, 영수증 받고
정신 반쯤 빠져 겨우 돌아갈 시간
행길 건너 삼분 거리 십자가 밑에
곱틱교회 대문이 반쯤 열려있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햇빛으로
가득 장식한 예배당 의자에 앉아
참았던 기도 마치고 계단 내리자
하얀 수염을 한 신부님 둘이 허허,
웃으며 내게 손 흔들어 주셨다
늦게 돌아와서 지도 찾았더니
거기, 카이로 성 마리아 교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