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카이로 2021
모래성
by
오스만
Jun 11. 2021
내 기억은 레고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이지 않는다
기억은 섞이고 흩어지고
때때로 대부분 소멸한다
기억은 시간에 부서지고
빻이고 파도처럼 쓸린다
한 시절을 떠 올리고보면
바닷가 모래처럼 뒹구는
그 작은 알갱이 하나하나
손 끝으로 뒤적 해야 한다
그러다가 망연해진 한날,
그 펼쳐진 모래밭에 앉아
아주 오랜 시간도 버텨 온
모래성 하나를 마주 본다.
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오스만
내 노래는 언제쯤 부를 수 있을까
저자
오스만의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9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그 첫 번째, 선
생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