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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2021
그 첫 번째, 선
The first, touch
by
오스만
Jun 9. 2021
백지 한 장
,
책상 위에다 두고
뭐 하나를 그려보지 못하였다
가을 겨울 봄, 그리고 여름 와도
하얀 종이 위에 먼지만 내렸다
어떻게 그려볼까 궁리하기 전에
,
뭘 그려볼까 정하지도 못하였다
연필 뾰족하게 깎고 지우개 챙겨
뽀얗게 쌓이었던 먼지
,
툭 툭 툭
보고 듣는 일들 자꾸 늘어 가는데
언제쯤 그려보나 그 첫 번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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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는 언제쯤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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