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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카이로 2021

별이 왔던, 자리

by 오스만


것, 알아서 뭐들 것냐


그냥 다물고

허리 쭉 펴고

고개살짝 들고,

손 끝으로 콕콕 찍어

올려다 보믄되지


세상 사람들

러저러 하지만

다 무슨 소용 있것

두리뭉실해대는 말들

다 헛짓 아니것어


어스름 밤하늘에

별 하나 눈에 뜨이면

밤에서 밤 것도 맨 발로

꼬박 한 일억 년쯤 쳐와,

내 앞 덜퍽 주저앉서는

서러움도 눈물도 왈칵 쏟는


화석같이 굳은 고독, 도통

알 길도 없 알 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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