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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May 29. 2021

바다에 가보지 못한, 연어


한동안 머뭇거림을 반복하다

아직 바다로 나가지 못한 연어

바다에 나간 친구들 소식 가끔

들릴 때, 가지도 못한 바닷 내

찰랑찰랑 코 끝을 간지럽혔어

바다가 참 멀어, 가기엔 늦었

엉거주춤 풀 죽어 있는 연어

좀처럼 누가 나서 로해 줄까

가지마다 꽃 피는 건 아니라고

꽃마다 열매 맺는 건 아니라고

바다여야 할 이유 아니라고

 용기 잃어선 안된다고

바다로 가기 위해 네 귀한 삶이,

세상에 처음 난 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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