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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Sep 24. 2024

여름과, 작별


걸음 내딛지 못하고

종일 서성이다가

저물녘까지,

능소화 그늘 뒤편

담벼락에 걸친 한 움큼 햇살에

미련 두고 있던

너로부터

난 차마 시선을 거두고

멀찌감치

창문너머 어디쯤 서 있던

가을에게 이미

마음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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