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경락Oazzang철유 Sep 30. 2015
Imagine
-John Lennon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존 레넌의 이매진을 들으며
항상 전쟁 없는 세상을 꿈꿔왔다.
그리고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고
이렇게 계속 발전한다면
분명히 그런 세상이 올 거라고 믿었다.
지금도 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는 곳이라면
끊임 없이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인류가 모두 같이 평화를 노래하며
손을 잡으면 언젠가 전쟁 없는
그런 세상이 올 거라고 믿었다.
난 인류가 대단한 줄 알았고
인류가 이뤄놓은 문명이 엄청난 것인지 알았고 무엇보다 내가 대단한 존재인지 알았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인류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진화 심리학을 알게 된 후부터는.
진화론을 알게 되고 배우며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가
어느 정도의 존재인가를 깨닫고
진화심리학을 알게 되면서
왜 인류가 이런 세상을 만들 수밖에 없었는 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진화 심리학은 어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이론이다. 이미 당신이 진화론을 믿는 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이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아무 지각이 없는 세균에서
몇 억 년을 이어 오다
삼엽충 같은 것으로 진화하고
다시 어류로 파충류로 포유류로 진화해서
인류가 생겼다는 걸 믿는 다면
그렇게 오랜 기간 예를 들면 100만 년
(이게 우리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는 기간인가?) 정도 지나서
다리 하나 생기는 정도의 진화를 하는 생명체라면 우리 인류가 생겨난 지 겨우 몇 백만 년이고
인류 문명은 진화의 시간으로 생각하면
거의 순간인 몇 천 년이니
인류의 문명이라는 게
그것보다 엄청나게
더 깊은 생명체의 DNA에 각인되어 있는
본능에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말이다.
DNA에는 단지 두개의 명령어만 심어져 있고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그 명령에 따르는 로봇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 지를 모두 알게 되었다.
"살아남고 생식하라"
이 단순한 명령으로
이 지구상에는 이렇게 많은 생명체가
계속 생겨나고 생식하고 죽어간다.
그중에 한 종인 인류이고
그중에 하나가 나이니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존재일까?
이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이
다른 생명체와 조금 다른 걸까?
그마저도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니
이것조차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
지금은 조금 특별한 존재이다.
인류는 지구상에 존재한 존재했던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멸종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성향도 계속 멸종되고 있다는 거다.
쉽게 얘기하면 자연계의 수컷이
생식에 성공하는 비율이 10%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 90%는 죽을 때까지
섹스에 성공 못해서
그의 씨를 못 퍼뜨린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더 강한 후손이
살아남게 되는 시스템이니.
그만큼 섹스의 결정권은 암컷에게 있고
(사실 이것도 암컷, 수컷으로 나누는 것보다
어느 쪽이 평생 임신 가능성이 많으냐 적느냐로 나눠야 더 정확한 거 겠지만.)
암컷들이 원하는 세상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살아남은 너와 나의 DNA는
엄청나게 섹스만 밝히고
강간하고 다른 수컷을 죽이고 기만하고
혹은 동료나 가족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용감한 조상들의
기질만 받은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진화 심리학을 배우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너무 많이 알게 된다.
왜 남자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질까? 왜 여자는 그렇게 한 번의 섹스를 남자보다 신중하게 생각하나?
왜 이모가 고모보다 친할까?
왜 남자는 예쁜 여자만 원할까? 등등.
모든 원인은 여자와 남자의
평생 임신 가능성 차이 때문이다.
20 대 2000 정도?
한 번의 임신이 여자에겐
본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남자는 그렇지 않다.
여자는 본인의 아이가
본인의 DNA를 물려 받은 것을 확실히 알고 있고 남자는 그렇지 않다.
본인의 자식이 아닌 아이를 속고 키우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 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할 것이다.
여자는 속이고 남자는 속는 게임.
처음으로 돌아가서
전쟁이 없는 인류를 기대할 수 있을까?
없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여자들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 부족을 습격해서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강간하고 떠난
다른 부족 남자들에게 복수하지 않고
난 평화가 좋아라고 도망가는 남자들하고는 여자들이 결코 섹스를 안 해줘서
그들의 씨는 멸종되었다.
결국 죽어라 싸우고
그중에서 제일 센 남자의 정자만을 원하는
여자들 때문에 이 세상의 전쟁은
인류가 멸종되기 전까지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진화심리학 책을 한 권 읽고
완전 빠져서 진화 심리학에 관련된
모든 책을 읽었다.
그중에서 제일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 바로 이거다.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내가 왜 태어났고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