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경락Oazzang철유 Feb 14. 2021
뉴욕에 살 때
지인의 집들이를 간 적이 있다.
새로 지은 집을 샀다고 했는 데
센트럴 파크가 보이는 집이라고 했다.
완전 기대하고 갔는 데
창문 한쪽 한 20cm 정도 보였다.
평수도 한 50평 정도 되는 3 Room.
근데 집값이 70억.
난 첨엔 7억을 잘 못 들은 줄 알았는 데
70억이었다.
20년 전이었으니 지금은 100억 도 넘을 듯.
스팅이 팬트 하우스를 샀다나 어쨌다나.
물론 살려고 산 게 아니고
뉴욕 왔을 때 숙소로 쓰려고 샀겠지.
쨌든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센트럴 파크가 아닌
연트럴 파크 얘기다.
2012년 처음 홍대에
오아시스 게스트하우스를 열었을 때
그땐 경의선 철길이 철거 중이었고
7m의 가림막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모두 공원이 생긴 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뭐 그렇게 매력적인 동네는 아니었다.
몇 년 후 가림막이 철거되고
공원이 눈앞으로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곧 부동산 개발 붐이 광풍처럼 불고
오래된 주택, 거들떠보지도 않던
기찻길 옆 오막살이 까지 멋진 카페로 변했다.
평당 1,000만 원도 비싸다고 안 사던 땅값이
지금은 1억을 넘는다.
10억 주고 샀던 집이 8년 만에 100억이 되었다.
바로 공원의 힘이다.
몇 년 전 스타 셰프의 힘으로
경리단길이 핫 할 때가 있었다.
영원할 거 같았던 그곳은
스타 셰프가 떠나고
청춘들이 싫증 내면서 폭망 해버렸다.
음식점 말고는 볼 것이 없는 곳은 금방 저문다.
연남동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홍대역 3번 출구부터 이어지는 공원.
이 공원은 영원하다.
엄마들이 아이와 산책을 하던 공원길은
그 아이가 자라서 손자를 데려올 때까지 유효하다.
그 영원한 힘에 부동산의 가치를 더해라.
혹시 당신의 집 주변에 공원이 생기는 가?
그럼 이사 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