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경락Oazzang철유 Apr 8. 2021
중학교 때 학교만 끝나면
무조건 친구들과
세운상가를 돌아다녔어.
청운 중학교에서
종로라면 꽤 먼 길인데
그땐 신나는 일이었어.
일본산 워크맨이
중학생인 우리들의 눈엔
너무 황홀했거든
소니, 아이와, 내쇼날, 파나소닉...
그 당시 일본은
그런 전자제품을 쏟아내던 때.
한국은 삼성에서 나오던
마이마이 정도.
품질 차이는 까마득했어.
당연히 일제가 최고였던 때.
엄마가 안 사줘서
당장 살 수는 없었지만
난 그때부터 트렌드 세터.
매일매일 신제품들을 점검하러 다녔어.
고등학교 때는 세운상가와
을지로 사이의 구름다리 위에
리어카에서 팔 던 빽판 사러 다녔어.
지금 생각하니 그 빽판 아저씨는
그 당시 한국에서 누구보다도
전 세계 헤비메탈 경향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 아니었을까?
국내판 라이센스 보다
몇 년은 더 빨리 나오는
원판의 복제판 사러 다녔고
그러는 중간중간 일제, 미제 있다는
비디오 아저씨들 만나서
가끔 포르노를 사기도 했고.
포르노는 재수 좋은 아저씨 만나면 진짜.
아니면 전원일기 한 시간짜리...ㅠㅠ
쨌든 그러다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고
인터넷 쇼핑몰이 생기고 세운상가는 폭망.
다른 건물 같으면 진작 헐리고
새로운 건물이 생겼을 텐데
1960년 대 김수근 건축가가
어디를 보고 와서
이런 건물을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뭐 당연히 일본이겠지.)
종로부터 을지로를 지나 충무로까지
그러니까 대로로 가로지르는
건물 설계를 해버린 거야.
지금 그렇게 설계하면
당장 미친놈 소릴 들었겠지만
판잣집과 창녀촌만
너저분하게 있던 그곳에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다는 것만 해도
감격스러운 때.
그렇게 처음엔
고급 맨션으로 만들어졌지만
모든 건물이 그렇듯 수명을 다하고
새로운 개발을 해야 하는 데
이런 젠장.
이 건물은 도로를 가로질러 있네.
그것도 수 천명의 소유권으로 쪼개져서.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절대 해결 안 되는 건물.
그래서 나선 게 역시 #오세훈!!!!
당연히 건물을 쪼개서
종로, 을지로, 충무로를 구획으로 나누고
재개발을 해서 공원화시킬 건 시키고 노후되고 불안한 건물은 철거해서
새로운 건물로 만들려고 했어.
당연한 거잖아.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행정가라면.
서울 시민을 위해서.
그런데 여기 또 빌런이 등장해.
재생 러버 박원순!!!!
계획은 전면 백지화.
역시나 도시 재생.
그래서 세운상가 앞에
조그만 공원에 벼를 심네.
하.... 참.... 내 세금 녹는다...
여기서 나무위키 내용 잠깐.
"2008년 7월, 철거 움직임이 있던 때에 <월간미술> 8월호에서 세운상가의 추억을 총망라하는 기사를 실었고,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상가와 주변 블럭을 모두 허물고 고층의 주거와 오피스 건물을 짓고 여기서 발생한 이익으로 세운상가 부지에는 종묘와 남산을 잇는 녹지축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발표했다.
초기에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2009년 5월 세운상가의 종로 쪽 가장 끝 건물인 현대상가가 철거되고 녹지로 바뀌었다. 서울시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 1,400억 정도를 우선 투입해 보상, 철거 등을 진행한 뒤에 빠르게 녹지를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금융위기와 종묘 문화재 심의로 사업성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사업은 3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가 결국 박원순 시장 집권 후 2012년 12월에 이르러 철거 계획은 취소되었다. 결과적으로 종로 길거리에 손바닥만한 공원을 위해 서울시가 1,400억원을 투입한 꼴이 되었다."
1960년대는 뭐 그런 건물
충분히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일본 씹어먹을 정도로 커버렸고
서울이 1960년대 건물 앞에서
논농사하는 걸
전 세계에 자랑할 건 아니잖아.
아직도 재생 전문가를 원하는
서울 시민 있어?
그놈의 재생 좀 그만 하자고.
좀 깨끗한 곳에서 좀 편리하게 살고
재생은 놀러 갈 때 잠깐씩만 보자고.
내가 사는 곳을
저 세운상가처럼
앞에만 살짝 화장해놓은 곳처럼 해서
청년 사업이니 신기술 단지니 하는 걸로 현혹 하지 좀 말고!!!
#오세훈 서울 시장님.
딱 10년 만 지켜줘.
이번에도 엉한 짓으로
중간에 짤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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