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틈과 영원히 끝나지 않을 파열음속에서도
새어 나오는 빛을 발견하길
여름 미풍을 따라
너만이 기억하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길
삶이 내뿜는 태초의 생명과 성장의 기쁨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광선이 언제나 네게 가 닿길
너의 불안과 오류를 모두 녹여낼 수 있길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백만 가지 일들 중에
일생에 한 번 정도는 기적을 만나길
그 정도의 관용은 베푸는 신을 흠숭하길
우리의 기저에 흐르는
부드럽고 견고한 케이블이
깊고 세찬 강을 무사히 건너도록 너를 붙들어 주길
보잘것없는 나의 글들이
깨어지고 흩어져도 너에게만은 쓸모없지 않길
달빛을 받은 그 파편들이 너의 밤을 비추어 주길
저 달을 공유하는 수천 수백만 중
하나둘인 우리지만
헤아릴 수 없는 거리에서도
유일한 존재로 위로를 건네는
서로의 달이 되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