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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Sep 26. 2023

문득 돌아보니 ‘나’는 없더라.

내가 가진 것에서 최선을 다해 열정 하나로 치열하게 살아온 10대와 20대, 그 끝에서의 허무함과 자아의 방황으로 사정없이 흔들리던 30대. 지독하게 나를 잃은 경험은 오히려 억압되었던 ‘나다움’으로의 갈망을 활활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난생처음 ‘이탈’과 ‘포기’를 과감히 선택한 나는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 후회하지 않게.


이제야 알았다.

그저 살아온 대로, 남들 보기에 좋을 최선의 선택만 하면서 관성적으로 스스로를 달달 볶고, 절대 싫다는 내면의 소리를 철저히 무시하며 그저 미래를 위해 참고 버텨내 계획 속의 무계획으로, 착한 딸과 우물 안 개구리로, 남과 비교하며 조연으로 살아왔단 사실을. 물론 그 속에서 얻은 교훈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웠다.


되돌아보니 '나'는 없더라.

한번 사는 인생, 지금부터라도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보자.


글로써 생각, 감정, 느낌, 경험을 공유하며 '나답게' 성장하고자 한다. 와중에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시간이 흐른 뒤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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