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arden City
호주의 수도 캔버라는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과도 같은 곳이라 가는 곳곳 소박하지만 아늑함을 느끼게 해 준다.
1년 동안 아쉽게도 미쳐 보지 못한 곳을 숙제하듯 한 곳, 한 곳 찾아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정부 국회의사당 남쪽 Red Hill을 찾았다.
국회의사당 남쪽으로 20-30분을 걸어 야트막한 동산을 올라가면 시뻘건 땅을 지나 언덕에 다다른다.
문자 그대로 도시 전체가 예쁜 호수가 딸린 정원과도 같이 보인다.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 멀리 언덕 밑으로 해가 저물 때 내려오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Out of Africa의 영화 속 장면이라 해도 의심하지 않을 것 같다.
이토록 아름다운 도시경관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1920년대 초기부터 영국식 ‘정원 도시’ 원칙이 유지되고, 1954년까지 14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울타리를 건설하기 위해 무려 2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캔버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