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와 책임에 관한 우주의 원칙

보편적 상식

by F와 T 공생하기

호주에서는 임차 종료시점에 임차인이 검증가능한 청소를 하고, 이를 서류로 증빙을 해야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나 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나 한참 전에는 새로 들어올 사람이 청소할 일을 적당히 두고 가야 한다는 이해할 수는 없지만 통용되는 관념적 거래 태도가 있었다.

여하튼 이곳 호주, 수도준주(Australian Capital Territory) 캔버라에서는 엄격하게 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듯하다.


각설,

청소업체에서 내게 말하길,

끝나기 전에 돈을 줘야 하고, 영수증은 다음 날 주겠다고 한다.

게다가 열쇠 또한 본인들에게 맡기면 챙겨주겠다고.


'뭐지? 세상에 그런 법이 있나?'


"한국에선 안 그런다. 호주 관행이냐?"

"호주에서는 이렇게 한다."


"현금이 필요하니 은행에 다녀오마"


난 부동산관리업체에 곧장 달려가 물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열쇠는 당신 책임이다."



역시나!



'요것 봐라.'


괘씸함을 느끼며 돌아가

두 눈 부릅뜨고 제대로 하는지 살피고,

계약사항 하나하나를 따졌다.


갑자기 태도가 공손해지고, 일이 끝났음을 확인하고, 영수증을 받고서 비용을 지불했다.



들어갈 때, 나올 때가 다른 것은 아마도 우주의 공통사항일 듯하다.

책임 역시 내가 할 일은 내가, 네가 할 일은 네가.


보편적 상식은 우주의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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