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내 이름을 기억할 때

좋은 건가, 나쁜 건가

by F와 T 공생하기

어느덧 한 달이 지난 듯하다, 귀국한지 말이다.


귀국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인사하기, 일하기, 건강검진 받기, 병원 다니기 정도다. 말 그대로 과거와 다르지 않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일상 속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 말고는.


와중에 특이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또 한가지 자각은 동네 병원에 가면 간호사 선생님들이 유난히 내 이름을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병원에 가면 그 즉시 표를 받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게되지 않나.

하지만 선생님들이 내게는 표를 받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구동성으로 아무개씨하고 바로 불러 내가 온 목적을 알고 조치해주신다.


마치 특별관리대상이 된 마냥.


사실 난 가족을 비롯해 아주 친한 지인들 아니면 이름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잘 해드린 것은 없으니 ...


'진상인가?'


헛웃음이 나온다.


기억해도 기억하지 않아도 신경이 쓰인다.


그냥 편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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