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vs 위협
시키면 시키는 대로 받아쓰고, 외우고, 생각하지 않도록 평생 교육받는다.
명문대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장학금을 받고, 평생 국가의 녹을 먹으며 살게 된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효능감을 느낄 기회가 드물지도 모르겠다.
의문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최소한 자신이 받는 월급만큼 국가에 이익이 되고 있는지.
주저되지만 질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불편한 존재가 되고, 악이 되고, 비인격적 대우를 받게 된다.
의문을 갖고, 묻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질문을 회피하는 것 역시 요즘 말로 ‘지능순’ 일 것이다.)
질문은 위험한 것이다.
질문은 감히 현재의 권위에 의문을 갖는 것이고,
질문은 의문을 넘어 감히 입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질문은 입 밖으로 드러내 감히 도전장을 내는 것이고,
질문은 많은 것을 걸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은 사회적, 자연적 존재를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존엄을 파괴하게 될지도 모른다
.
질문은 이기를 이겨내고 이타를 향한 승률 낮은 큰 도박이다.
질문은 내가 하지만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질문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질문은 교육받아야 한다.
질문은 위험하다,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질문은 하는 것이 아니고, 받아 답해야 하는 것이다.
질문은 그래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