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엄마마음(Feat. 돌탕)

오늘일기'하나'

by 실패노트

안녕하세요 다니엘입니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오늘일기'하나'

키워드 '엄마마음'






어제저녁 어머니랑 밥을 먹었다

어머니랑 홀로 밥을 먹는 건

너무 오랜만에 다가온 시간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머니는
나의 장모님이다







아내는 곧 결혼하는 선생님이랑

식사가 있다고 나갔고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삼겹살 파티가 있으시다고

모임에 나가셨다

어머니는 퇴근하는 날 위해

맛있는 볶음밥을 준비해주셨다






어머니와 밥을 먹고 대화하기 앞서

내 머릿속에 아내의 당부가 떠올랐다
어머니 앞에서 절대 방귀를 뀌면 안 돼요,

이빨을 보이며 웃으면 안 되오라든가

그런 거 아니다

물론 어머니 앞에서 방귀를 터뜨린 적은 없다





요즘 어머니 속이 시끄러워서
아내가 어머니 모시고

바람 쐬게 해주고 싶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어머니가 너무 완강하게 안 간다고 하니까

사우(사위) 말이라면 들을까 봐 부탁을 했다







"어머니 요즘 일은 어떠세요?"
"응~ 할만해~"
(사실.. 요즘 어머니 손이 많이 아프신데
내색을 잘 안 하신다..)
"어머니 요즘 속은 어떠세요?"
"괜찮다가도 안 괜찮고
즐겁다가도 안 즐거워..
혼자 일하는 날이면

생각에 생각을 더하니까
슬프고 힘들어.."




우리 어머니는 지금 슬프다
둘째가 아무 상의 없이
'몽골'갈 계획을 다 짜 놓고
통보하고 가버렸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서로 말 한마디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했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급박하게 모든 게 진행되었다






"..ㅠㅠ
어머니~
아내랑 같이
바람 좀 쐬고 오세요

저도 밤마다 아내랑 같이
걸으니까 생각도 정리되고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부자는 아닌데
부자들은 걷는 시간을 통해
생각을 많이 정리한데요

그러니까 마실 다녀오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인트로를 잘 생각하고
대답을 했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힘들다는 말에
그 마음이 무거워서
순간적인 대답을 잘 못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말했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시간이 흐르면 마음이
괜찮아질 것 같아"






대화는 자연스럽게 끝나고
어머니 핸드폰을 울리는
직장 동료 아주머니 연락에
나는 자연스럽게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를 하며
첫째랑 사위가 옆에서
잘하고 재미있게 잘살고
아버지 어머니 웃겨도 드리고
하니까 좋으신 것 같은데
사랑하는 내 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게
어머니 마음을 텅 비게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 물음과 생각들이
밥그릇을 닦으며 문득문득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돌탕이야기가 떠올랐다







성경에 보면

두 가지 약이 있다
하나는 구약
하나는 신약이다
돌탕이야기는
신약이니까
좀 따끈따근한 이야기다






아버지 곁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첫째와
살아계신 아버지의 재산을
억지로 뽑아내
자기 갈길 간 둘째 아들 이야기다

둘째 아들이 떠나 있는 동안
아버지는 행복했지만
우리 어머니처럼 마음 한편이
텅 비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르는 이야기 아니고
아는 이야기고 한데..

돌탕 이야기처럼
둘째가 빨리 돌아와서
어머니 품에 안겼으면 좋겠다






어머니 품에 안긴다고
모든 게 다 바뀌는 게 아니라
어머니랑 둘째랑
그리고 가족들이랑
하나하나 짚고
하나하나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고

풀어야 할 건 풀어야 한다

덮어두고 지나가는 건 없다





돌탕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하나하나 풀고 가는 게
인생을 놓고 봤을 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 마음에 평안이 있길 기도한다

양가 두 아버지, 어머니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해요♥







성경 이야기 나누면서

갑작스레 느낀 점 이 있다
그냥 내 느낀 점이다

하나님은 한 사람만

사랑하지 않으셨고
우리들 모두를 사랑하셨다
돌탕 아버지가
첫째만 사랑하고

둘째 사랑하지 않았고
반대로 둘째만 사랑하신 것도 아니다
모두 사랑했다






*돌탕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남겨둡니다 꼭 읽어주세요!

링크







오늘 '일기' 끝!

안녕히가십시오
다니엘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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