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실력은 1 꿈은 5
누구나 하나쯤은 정복하고 싶은 영역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언어고 그중에 영어다. 유튜브에서 미드 따라 해보기, 영어 수업 듣기, 문장 외우기 했는데 하나도 효과가 없었다.
문제는 어떤 좋은 약을 가져다준다 한들 나에게는 그 약이 효과가 없는데 그 약들은 노력이라는 병에 담겨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헛수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가랑비에 옷이 젖으면 젖는다. 반복은 좋은 것이다. 집중하면 효과가 더 좋고 포기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타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대가지불 없이 영어를 정복하고 싶었다. 약은 마음일 수도 있고 지혜로움일 수도 있는데. 결과가 없으니까 기운은 빠졌다. 그리고 문제는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어느 날 아내가 영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내게
말한 후 바로 시작했다. 육아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그녀를 붙잡고 실패로 끌어내리고 싶었으나 그 열기는 용암과도 같아서 모든 사슬을 끊어버렸다. 집요하게 레슨 시간을 사수하고 자기 전에는 연습했다.
육아로 분명히 우울할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고 그 시간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 같았다. 나에게도 해보는 게 어때?라고 물었지만 나는 유튜브를 믿으며 괜찮아~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부러웠다.
그러던 최근에 독서 특강이 열려서 아내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다. 안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는 힘, 브랜딩 작가 원민, 출판사 하나의 책에서 도서리뷰를 진행하게 되었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참석했다.
첫 수업 긴장했고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대부분 영어수강생들이고 또 아닌 분들도 있었다. 수업을 받으면서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생각을 나누는 수업을 받다 보니 즐거웠다. 그리고 대표 선생님으로부터 뼈 때리는 말을 맞았다.
대니님 돈 많이 벌고 싶으세요? 그런데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아세요? 나는 알았다.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답했다. 사람이요. 맞아요 근데 그 사람들이 당신한테 돈을 써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매력이 있나요? 애석하게도 정말 애석하게도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왜냐면 다른 영어선생님이 내 비포애프터 사진을 보시더니 달려라 하니 코치인줄 알았다고 한다. 하하하
그리고 또 한 가지 나를 깨운 질문이 있다. 누군가를 돕고 싶으세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저희 수강생님 중에 다른 나라 가서 누군가를 돕는다고 어느 20대분이 얘기하셨어요 저는 그분의 레벨을 알고 있었지만 레벨몇이냐고 물어봤어요. 그분은 1.5라고 얘기했어요. 저는 그분께 이야기했습니다. 누군가를 돕기 전에 실력을 키우시라고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이 누굴 도와요?라고. 이 이야기가 나를 몹시 부끄럽게 했다.
나는 누군가를 너무 돕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잘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그런데 브랜딩 적으로 마케팅적으로 내 성과도 없고 들어왔던 지식으로 이렇게 해보세요 저렇게 해보세요 했던 지난 과거들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만약 이재용이라면 그런 사람이 이렇게 해보라도 제안한다면 그분들은 가만히 있었을까? 정용진 회장이 이야기했다면.. 내가 급하게 필요한 것은 실력을 키우고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어레슨에 도전했다. 그리고 24일 인터뷰를 잡고 초조한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리기만 한다면 여전히 레벨 0 인 내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고 나 스스로와 마주한다는 생각에 사전 인터뷰에 작성했던 자기소개를 파파고 도움으로 번역해서 외웠다.
영어를 누군가에게 쓸 일도 없이 그냥 외웠다 억양 발음 그런 모든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외웠다. 그리고 당일 나는 말했다. 100% 내 것으로 말하지 못했지만 70% 정도 임기응변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기억나는 질문이 있다면 학습자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라고 했는데
studying studying studying이라고 말했다. 사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말하고 싶었다. 연습만이 실력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가르쳐준 것 이상으로 내 것으로 만든다면 최고 아닌가? 스터디 스터딩 스터딩... 또르르르
크리스마스가 즐겁게 지나간 후 오늘 아침 연락이 왔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레벨 1.5로 합격. 헉.. 이게 아닌데...? 내 실력이 그게 아닌데라고 생각하고 아내한테 말했다. 아내는 그러니까 왜 외웠냐고 했다. 의도는 알겠는데 ㅋㅋㅋㅋ라며 웃음이 우리 방을 가득 채웠다.
나는 매니저님께 연락드려서 반을 옮겨 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나는 현재 레벨 1이지만 레벨 5라고 생각한다. 다가오지 않는 내 모습을 미리 마주하여 레벨 테스트로 도약해서 가보겠다.
그리고 나는 돈쓰기를 싫어한다. 아니 절약이라는 이름으로 나한테 투자를 잘 안 했는데. 이 영어수업은 가치가 있다. 영어는 도구일 뿐 당신의 삶이 변화될 것이다. 나도 그 변화에 올라탔다. 궁금하면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다. 어느 곳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즉, 광고 아니고 내 에피소드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