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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영광 Jan 31. 2021

7. 21살에서 31살 그리고 10년

나의이야기

 황금 주말이 지나갔다. 근래에 계속해서 생각이 많았다. 늘 생각은 많았다. 사실 나는 아이디어는 잘 떠오른는 사람이다. 다만, 현실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실행을 옮겨야하는지 그런 디테일함은 떨어지는 사람이다. 가정과 추측만 난무할 뿐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여야할지 모르는 사람이다. 너무 긍정적인 나머지 MBTI 테스트를 해보면 ENFP 대가리속에 꽃밭이 나온다. 너무 긍정적이여서 그런걸까? 아무튼 생각에 생각을 물다 1억을 빚으로 선물받았던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오늘을 생각해봤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때만해도 너무 좋았다.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고 책 목차도 막 떠올라서 단번에 브런치 작가로 합격되었다. 그때까지만해도 너무 좋았다. 그러나 내 글에 무엇인가 반응이 없고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보니 흥미가 떨어졌다. 멀리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글들을 보고 또 어떤 사람은 브런치 글로 책도 냈다는 말을 들으며 부러워하면서도 꿈꾸면서도 당장 반응이 없으니 흥미가 떨어졌다. 그렇게 내가그린그린 브런치 작가는 잠수탔다. 그때 당시 브런치 작가하면서 브런치는 양질의 글이 올라오니까 한번 다른 사람의 글들도 봐야겠다 하면서 봤던 브런치 작가가 노마드정 작가님이다. 그분에 대해서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분은 나의 존재에 대해서도 모른다. 10년까지는 아니어도 1년이 지난 지금 그분과 나를 비교해봤을때 그분은 단톡방도 있고 198명이라는 사람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부를 하는 이야기를 하며 지금 디지털 노마드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고 정모하는 것등을 보았다. 그걸 보면서 부러웠다. "아, 대단하다." 해외 부동산을 공부하고 있다. 발리에서 장기렌트를 통해서 집을 구할 수 있다. 한국보다 싸다 뭐 이런이야기들 하더라. 





 일년이 지난 지금 그분과 나의 차이가 많이 느꼈다. 내가 일년동안 많이 꾸준히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다. 글 제목처럼 10년을 뒤돌아보았을 떈 나는 재수로 합격한 대학생이었다. 그때는 학교만 열심히 다니면 성공하는 줄 알았다. 목사를 꿈꾸는 사람으로 교회의 전반적인 봉사와 사람들에게 웃음을 짓고 친절하게 대하면 성공하는 줄 알았다. 너무 순진했나? 대형교회를 꿈꾸면서 나는 성공해야지 라는 다짐을 했다. 온갖일은 다했다. 진짜 다했다. 그리고 성공해서 멋진 강단에서 복음을 선포해야지 생각했다. 당신이 생각하는거 이상만큼 열심히했다. 난 분명히 대학생인데, 직원인것같이 행동했다. 그땐 그게 전부였다. 지금도 그게 많이 틀린부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조금더 넓은 시각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혹은 도전정신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있다. 대학생에서 가정의 가장으로 넘어오니 미래에 대해서 신경써야할게 한 두개가 아니다. 더불어서 내가 안정감이 있게 행동하려고해도 함께 헤쳐나가야하는 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였다. 


 지금 뉴스는 더 난리 나더라, 주식을 해야한다느니, 부동산이 급등해서 집 어떻게 사야하나 난리, 24시간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수입이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등 사람들이 다 경제적 수입에 관심이 높다. 당연히 나도 높지. 근데 그냥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 정보만 보고 도전한적 없다. ㅋㅋㅋㅋ 내가 도전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1억을 선물로 받은게 일단 쓰라렸다. 1억을 선물로 받으면 좋지. 빚으로 선물받으면 좋은지 느껴봐라. 압박감이 장난아니다. 두렵다. 다시 도전한다는 것이 솔직히 두려웠다. 투자할 자본은 당연히 없고 빚값기에 급급하다. 지금 다니는 원사 업체(니트를 만들 때 실을 제공하는 업체)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연예대상에서 대상탄사람들이 "아, 먼저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립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 회사를 다니는게 그런 심정이다. 그정도라고... You know?  


 10년을 이야기하는데 엉뚱한 소리를 하냐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일년을 돌아봤을 때도 정말 헛탈감이 들었다는 이야기다. 10년을 되돌아보는건 이정도로 하고 31살인 내가 다시 10년을 그렸을 때 아이들도 있을거고(나는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게 꿈이다. 최소 4명) 집도 있어야하고 생활비도 있어야할 것이고 남부럽지 않게 여행을 즐기고 취미생활도하고 무엇보다 어려운사람들 도와주고 싶은데. 41살 때 다시 제자리라면 정말... 너무 헛탈감이 클것같다. 그래서 움직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년을 되돌아보고 충격을 받아야 앞으로 10년을 잘 준비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성공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당신과 같이 발걸음을 같이 하고 있는 상태라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내가 도전하지 않고 정보를 모으는 대가리속에 꽃밭형이라 친히 설명을 해주자면 자극이 있어야 도전을 할 수 있는거다. 그 두려움마져 묵사발 내버릴 수 있는 그런 자극. 당신은 있는가? 


 내가 10년전에 주식을 조금이라도 공부했다면, 우량주를 위주로 투자했다면, 우리 양가 부모님 여행 맨날 시켜드리고 호강 시켜드렸을 것이다. 진짜 좀 많이 후회된다. 아내의 눈에 눈물도 덜 보았을텐데.. 마음이 먹먹하다. 잠깐 눈물 훔치고 갈께. 원피스 만화처럼 드넓은 바다에 항해했던 젊은 순간에 주식의 기술이나, 부동산을 공부했다거나, 경매를 공부하고 법을 공부했다면, 그런 준비가 있었더라면 지금 삶의 질이 조금 달라졌겠다. 라는 생각한다. 오해하지마라. '행복'이랑은 거리가 멀다. 삶의 질을 놓고 이야기했을 때 그 질이 달라졌겠지. 그런데 지금, 그 자극이 온것같다.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그래서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경매, 법 공부해서 성공을 기원하는거냐 생각할텐데. 나 원사업체 다니면서 니트 관련된 일하고있다. 내가 쇼핑몰 할거라 생각한적 한번도 없다. 그냥 쇼핑몰하는게 좋아보여서 생각안한게 아니라 레드오션이라는 말에 안했다. 의류에 대한 관심도 없고 스타일리쉬하지도 않고 색갈또 분명하지 않다. 나 거의 스티브잡스 룩이야. 그래서 생각안했다. 근데 지금도 네이버스토어팜해서 성공하는 사람들 이야기 들으니까 나도 못할거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거 도전해볼려고 기회를 보고있다. 카페하면서 1억 선물로 받아봐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이제 조금 깨어났다. 아직 한 번도 시작해본 분야가 아니라서 아이디어스케치랑 계획서 등 잘 세워야겠지만 그리고 사람들이 성공하기 힘들꺼야 라는 ^&*()(*&^를 이겨내야겠지만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나는 멋진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의류를 준비하고 싶다. 


 말을 거창하게 했는데 요즘 무신사가 난리라 좀 무섭긴하다. 근데 결과는 이번년도 안에 보자.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삶을 사는 것을 꿈꾸고 있다. 당연히 영주권에 대한 문제도 있고 무슨 일을 할것인가 생각도 있는데 앞으로 차차 이야기해보자. 미국 준비하는 기간 2년이다. 23년에 나는 미국에서 브런치 쓰고있을까? 


 마지막으로, 주식 이야기했는데 나 중학교때 항상 같이 가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집에 맨날 가면 티비로 주식 현황 틀어놨던게 기억났다. 그땐 뭔지 몰랐는데 그 친구의 부모님은 한 참 앞서가는 사람들이었구나 생각이 되었다. 뭐, 주식도 주식 나름이지. 끝 


41살의 내 모습으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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