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변함없이 뜨고 지건만
해가 저문다고 까똑
새해가 밝았다고 까똑
시도 때도 없이
내 것인지 네 것인지
여기저기서 울어댄다.
까똑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그 옛날
시계 속에 튀어나오던 뻐꾸기는
오로지 시간 알려주는 일만 했다.
오늘날의 까똑은
바쁘기 짝이 없다.
까똑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은
충성심이 가득한 병사처럼
일사불란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부모님 말씀을 그렇게 잘 들었으면
이 세상이 효자 효녀로 넘쳐났을 것이다.
카톡에 중독이 되어
까똑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일까.
까똑이 없으면 못 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