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by ocasam

해는 변함없이 뜨고 지건만

해가 저문다고 까똑

새해가 밝았다고 까똑


시도 때도 없이

내 것인지 네 것인지

여기저기서 울어댄다.


까똑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까똑


그 옛날

시계 속에 튀어나오던 뻐꾸기는

오로지 시간 알려주는 일만 했다.


오늘날의 까똑은

바쁘기 짝이 없다.


까똑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은

충성심이 가득한 병사처럼

일사불란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부모님 말씀을 그렇게 잘 들었으면

이 세상이 효자 효녀로 넘쳐났을 것이다.


카톡에 중독이 되어

까똑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일까.

까똑이 없으면 못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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