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by ocasam

퇴직, 은퇴, 퇴임, 퇴사의 뜻을 찾아보니

직업에서 물러남, 직업에서 물러나 한가로이 지냄

직책이나 임무에서 물러남, 다니던 회사를 그만둠이다.


복잡하다.

한마디로 직장을 때려친다는 것 아닌가


3년 전

드디어 '그날'이 나에게도 왔다.

근사하고 멋질 것만 같았던 '그날'이 말이다.


늦잠인지, 낮잠인지를 즐기고

아침인지, 점심인지 애매한 식사를 하고

시간의 경계를 허물며 자유를 만끽했지만

하루가 빠르고 분주하게 지나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발견했다.

학생과 직장인으로 수십 년을 돌리던 조그마한 쳇바퀴가 아닌

더 커다랗고 안정된 쳇바퀴를 여전히 돌리고 있는 나를


사람들은 기다린다.

'그날이 오면'

'그곳에 가면'에서 생길 행복한 설렘을.....


세월이 가면 사람들은 깨닫는다.

산다는 일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나는 오늘도 기꺼이 쳇바퀴를 돌리고 있다.

피하지 않고 즐겁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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