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by ocasam

친구가 못 보던 차를 몰고 왔다.

"와우, 새 차 샀구나. 정말 근사하다. 이거 전기차 같은데."

"어. 전기차 맞아. 아들이 한 대 뽑아 줬어."

한참 수다를 떨다가 내가 물었다.

"근데 이거 경유야, 휘발유야?"

"친구야 쫌~~~~~~~"


친구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새로 산 전기차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 뒤

마지막 질문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거 기름 넣는 방법 가르쳐줘야지."

"엄마 쫌~~~~~~~"


나와 내 친구는 치매를 향하여 가고 있는 걸까요?

내가 누군지 네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 무서운 치매에 가까워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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