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평 아파트 현관 앞
녹색 이끼 양탄자 화단에 피어난 봉선화 꽃무리
꼬장꼬장한 줄기마다 비단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꽃잎들이 맺혔다.
긴 긴 여름날을 버티다 버티다 힘에 겨운 듯
이따금 연분홍, 진분홍, 주홍색 한숨들을 툭 툭 떨구고 있다.
그렇게 여름이 간다.
그렇게 세월이 간다.
1983부터 45년 동안 시골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겪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