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by ocasam

14평 아파트 현관 앞

녹색 이끼 양탄자 화단에 피어난 봉선화 꽃무리

꼬장꼬장한 줄기마다 비단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꽃잎들이 맺혔다.

긴 긴 여름날을 버티다 버티다 힘에 겨운 듯

이따금 연분홍, 진분홍, 주홍색 한숨들을 툭 툭 떨구고 있다.


그렇게 여름이 간다.

그렇게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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