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그들에게 포장의 여부를 물을 때면 그들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들은 계산을 하러 가져와놓고 또다시 판매대로 돌진한다. 그들의 흥미는 욕심과 비례해진다.
자신이 까먹은 빵이 있는지가 아니라 또 살게 있는가 아니 또 먹을 게 있는가 하는 눈초리다.
그러니까 우리의 말은 공기 중에 사라져 간다.
그들은 계산에 대한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입장에서 판매사원은 어지러울 때가 있다.
대부분의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그런 질서란 그들의 것이다.
나는 그래서 나의 내공을 단련했지만, 누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누나가 발성을 해야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자주 했던 말인 것 같지만, 우리는 사물보다 아래의 층위에 존재하는 물건이다.
"오 자네 물건 이로구먼!"
나는 일을 하다가 내 목소리가 22세기 목소리라는 묘한 느낌의 칭찬을 받은 적이 있다.
그렇다. 나의 목소리는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힘든 곳에서 그냥 넘겨버렸다.
누나가 항상 두세 번 말한 것이 무효화되어 버린 시점에서 나는 나의 목소리로 재발화를 행했다.
사실 우리는 투명한 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