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경련 그 계보

by 빈빈

조르주 페렉에게 감사한다

생각하기/분류하기를 읽으면서 감사한다


누군들, 누군가는 자신만의 특별한 행동이나 취향으로 굳어진 또는 변모한 계보들이 있을 것이다.



-보는 것들

내가 TV를 안본지는 거진 좀 오래된 듯하다. 핸드폰으로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을 간혹 가다 보거나 하지만 내가 기억나는 드라마나 어떤 예능의 프로그램 또는 장르들은 새하얗다.

대학교에서 영화이론 수업들을 들으며 영화에 대해 관심인 많아졌다. 그래서 칸영화제나 여타 영화제 그리고 나라마다 거장의 감독들을 검색하며 그들의 작품을 정리한 적도 있다. 인터넷으로 구하기 힘든 작품들이 있더나 고전영화의 매력을 생각하며 알라딘에서 고전영화, 인터넷으로 스트리밍이 불가한 영화들을 알라딘에서 샀다. 그래서 내 방에 있는 두 개의 알라딘 박스에는 DVD들이 서로를 점철하고 있다.

요즘에는 졸업 논문으로 러시아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작품을 보고 생각 중이다. 나는 가족이라는 키워드 그리고 현대사회의 공동체로서 가족이 무너지는, 해체하는 것에 그와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것이 '가족'과 '해체'이기 때문이다.



-읽는 것들

나는 학생 때 만화보다는 집 앞의 비디오 가게에서 대여해 읽는 무협소설을 좋아했다. 다른 세계로 빠져버린 소년의 모습이란. 그 가게는 지금 없지만 비디오 가게가 경쟁력을 잃음에 따라 핸드폰 가게로 바뀌고 그 이후에는 사장님의 부부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내 방에는 큰 알라딘의 박스들이 수없이 쌓여있다. 그건 대부분 고전 DVD나 잡지인데 한창 편집디자인의 매력에 빠졌었고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안성맞춤임 잡지라는 콘텐츠는 뭔가 많은 내용과 포인트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문예술잡지나 문예지 영화잡지 여행잡지들을 달마다 몇 권씩 사고 있다.

대학생 그리고 지금 20대에 읽는 것은 주로 학술적인 것과 소설이 반반 섞여있다. 민음사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을 대부분 읽어보고자 하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등등 서구 철학자들의 서적을 읽어보고 있다.

한창 축제를 기획하거나 예술에 관심이 많을 때는 미술이론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지금도 읽으려고 하지만 보는 것들에 대한, 예술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게 해봐야 할 듯싶다. 나는 아름다운 생각 또는 어떤 견해나 매력적인 사유들이 이 공간에서 생성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다.



-입는 것들

놈코어 룩을 좋아한다. 군대를 다녀온 후 와 전으로 내 패션을 갈라지는데 조금 노멀 해 보이지만 뭔가 또 특별해 보이는 느낌이 좋다. 평범하지만 또 평범해 보이지도 않는. 애매모호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나는 맨투맨이나 기본 무지 티셔츠에 색깔로 포인트를 주거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거의 내 옷장에 있는 옷들은 spa 브랜드가 대부분인 거 같다. 80%는 후아유 인거같다. 재질도 좋으면서 낙낙한 오버사이즈가 많아서 내 신체적 결함도 낮추고 부드러운 재질이 편하게 한다.

검은색 캡 모자를 많이 쓰는 편이다. 나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이 모자를 많이 써서 탈모가 빨리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옆머리가 잘 뜨는 모발인데 가끔씩 다운펌을 하지만 모자로 눌러주거나 주구장창 쓰기도 한다.



-마시는 것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일주일에 두세 번은 초코우유를 마신다. 의식적으로 편의점에서 사 먹거나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 무조건 핫초코를 한잔씩 마시는 편이다. 달달한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기 보다는 당이 떨어지면 안 되라는 생각으로 마시는 것 같기도 하다.

차를 좋아하는 편이다. 대부분 마시는 허브티는 페퍼민트 티이다. 이것 또한 그냥 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피곤하거나 신경이 곤두섰을 때 나는 몸이 잘 굳고 아픈 편이라 근육을 이완시키고 정신을 가다듬고자 마신 거 같다. 그리고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을 생각해서라도 물 이외에 티를 선택해서 마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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