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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빈 Jan 17. 2018

 한국의 수많은 방들

문득 오버워치라는 게임의 리그를 보다가

PC방이 생각이 났다


PC방이 가고 싶다라기보다 한국사람들은 참 게임에 능숙하구나 어떻게 이 정도 급일까

어떻게 5000만, 그것도 젊은이들의 비율로 따지면 2000만 정도 될 터인데 그런 생각들이

모이고 모여 PC방의 수많은 청년들이 잔상처럼 겹쳤다.


한국에는 참 '방'들이 많다. 

PC방, 노래방, 만화방 등등.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으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향유도에 대한 조사가 궁금하기도 했다.


청주라는 조그마한 지방도시에 살면서 흥미로운 전시나 작가 전시가 있다면

근처 아트센터나 먼 거리의 시립미술관을 간혹 간 적이 있다.


그곳에 가서 느낀 감정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문화생활이 지극히 단순하고 내향적이라는 결론이었다.

나같이 문화를 좋아하고 전시나 예술활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국민들 중 몇 명이 박물관이나 전시 비엔날레 연극과 같은 다중 예술에 관심이 많을까

대부분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대기업의 제작지원을 통한 movie를 즐긴다. 즐긴다? 


사실 이건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가 간혹 갔다던 미술관의 공지사항이나 알림판만 봐도 

정말 이 사람들이 이 연고지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 적절한 기획을 하고 있는가? 예술'행정'은 뭐지?

라는 생각들을 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일련의? 와! 들 사이에서 이건 내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고민과 문제일지도 모른다

많은 자살률, 능력주의, 경쟁으로 인한 개인주의화, 가족 해체 등등의

슬픈 순간에도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그것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방들과 그런 문화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적절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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