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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빈 Apr 15. 2020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부부의 세계를 보다 김희애 배우님의 혼잣말을 들으며 

다시금 사라졌다고 느꼈던 공허함을 회기했다.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발하기 싫어서 그것이라고 대체해버렸다.


지나간 세월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에게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은 남아있지 않았다.

유일하게 드문드문 떠올리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


함께한 시간들은 무엇이었을까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낳다고, 아니면 어느 글귀에서 본 것같아서

그래서 미련없이 행했던 것.


가끔씩 나는 내가 게이가 아니었다면

어떤 사랑을 했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상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적어도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을 담보하는 상상보다는 '공상'이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내가 사랑을 나눴던 사람들은 나의 베스트가 아니었다.

구구절절한 조건들을 배제하고 내 스스로가, 서로가 수렴하고 채워갈 수 있는 것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부족한 시작의 사랑이여서 그런것일까

충만한 상태로 시작하는 사랑이었더라면 더 생존가능성이 높았을까. 마치 다윈의 진화론처럼..

그래서 사람들은 사설이 길어지는 사랑을 더 위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사랑해서

미워해서

결국은 인간이라서 수많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이제 나는 ,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이런 대사를 읊조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삶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운명론자였던 사람에게 낭만주의자라고 얘기하지 못한것이 아쉬웠지만

나는 혼자 간직하기로 했다 나는 이런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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