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서 찬바람을 맞은 게 엊그제인데 더운 바람이 찬바람을 이겼다.
2012 2013 2014 2015.. 2015년도인 지금의 여름. 해가 지나감에 따라 사계절은 찾아오고 올해가 가장 덥다, 올해 최강의 한파 등 강렬한 문구들은 계속된다. 그래도 2012년의 더운 바람은 나에게 가장 싸늘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조그마한 얼굴, 단색의 반바지와 반팔. 나와는 이미 다른 우주에 있었던, 다른 생각들로 범람했던 그 사람.
전기뱀장어는 방전을 거듭하면 전압은 점점 떨어진다고 한다.
12애서 15가 되는 시간 동안에 미약하지만 조금씩 생각나는 방전의 순간들.. 언제쯤 전압은 기억을 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