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코스티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을 들으며

by 빈빈

좋았던 순간은 더 이상 나를 마주하지 않는다


나를 위협하던 강렬했던 낯의 사자들이 물러난 포근했던 그 날에

우리는 강렬했고, 아늑했고, 하지만 식어서 촉촉해진 표피는 창백하게 말을 잃었다.


창문으로 새어 나온 별의 은은한 빛들이 우리를 비춘다. 짧지만 행복했던 우리의 순간을 기억하도록 배려해준 그 희미한 빛으로 보이는 그를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미련이 나를 그를 답답함 속으로 몰아내며 나는 나를 죽도록 미워했다.

매거진의 이전글귀인(歸因)과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