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는 것이 아닌 버텨내는

by 빈빈

우리는 각자의 연륜으로 말들을 오갔다

우리가 살아온 삶 속에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았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기란 쉽지 않아

어떤 계기들이 모여 형성해 가는 나이테, 추억과 트라우마들이 혼재해있는


그 누구보다 성숙하지만 또래가 부재한 17살의 L군, 타자의 모습들을 선망하고 고민과 걱정을 해결하지 못하는 라미, 경쟁 속에서 가면을 쓰고 강해져야 했던 여장부, 보이지 않는 가짜들 속에서 진심을 다하며 살기 위해 전역한 민팀장, 그리고 소진증후군에서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지만 그 상흔이 남아있는 별까지


우리의 만남이 소중했던 이유는 각자 나름의 삶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것을 담백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과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극복도 좋지만 일단 버텨보자고, 이렇게 옆에서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그래 봅시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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