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은 중복되거나 때론 충돌하며 새롭게 갱신되기도 한다
아니면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이 새로운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내가 먹었던 함박스테이크가 몇 년 전 먹었던 함박의 기억을 불러냈다
그때와는 다른 시간과 공간이지만 함박스테이크라는 음식은 동일했다
하지만 식당의 불빛, 주변의 분위기, 함박의 질감, 소스의 농도
내가 미쳐 알아채지 못한 많은 것들이 그때의 기억과 충돌하며 비교 기억을 실행한다
맛이 없다, 맛이 있다로 끝날 수 없었던 기억과 그 흔적들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일종의 상흔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처가 남은 자리에 그것은 서서히 잊혀가지만 지워지지는 않는
일종의 표식이다
기억 기억의 중복 기억의 충돌 흔적으로 남는 기억
상흔이 되어버린 기억들 그리고 또다시 돋아나는 기억들
기억이 추억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