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없었다.
2022의 마지막날,
외부 촬영(카운트다운)을 다행히 안가게 되고 집에서 시상식을 보며 여느때와 같이 보냈다.
10,9,8,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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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집냥이와 함께 새해를 축하했다.
이제는 특별할 것도 없었다.
새해 첫날,
그래도 새해라고 매생이굴떡국 재료도 사다두고 아침부터 잘 챙겨먹었다.
새해라고 부지런히 청소도 하고
목욕탕에 가서 세신도 했다.
운동에 대한 갈망은 있으나 여전히 동기부여는 없고
그저 마음만 가득했다.
독서도 읽을 책은 한가득인데 책 펴본지가 오래 되었다.
그저 해가 바뀌었을 뿐
새롭게 시작한 것도, 계획한 것도 없다.
나는 외로운가?
혼자 있는게 너무 편하다.
하고 싶은것도 많다.
영화도 보러가야하고
식물원도 가고싶고
가고싶은 전시회는 많고
비즈공예도 하고 싶고
책도 꾸준히 읽고 싶고
다이어리도 쓰고싶고
운동도 하면서 땀도 흘리고 싶고
수영도 배워보고 싶고
폴댄스도 배우고 싶고
발레도 배우고 싶고
춤도 배우고 싶고
주짓수도 배우고 싶고
자격증도 따고 싶고
꾸준히 글도 쓰고싶은데
돈만 있으면 수술도 해야하고, 교정도 하고 싶고, PT도 받고 싶은데
그저 꾸준히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나를 발전시키고 가꿀 마음 자체가 다 사라져버렸다.
그냥 이대로 머물고 싶나? 아니
앞으로 더 땅땅거리며 살고싶나? 응
그럼 움직여야하는데… 하.. 머리만 골머리 앓을 뿐, 몸은 굳어버렸다.
2023년에는 새롭게 이룰 수 있는게 있을까?
저기 하고 싶은 것들 중에 뭐 하나라도 이룰 수 있을까?
나도 나를 모르겠다.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