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오늘도 화가 목끝까지 차올랐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서로가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름을 알지만 신경을 안쓸수가 없을 뿐더러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신경을 쓰지않으려 신경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모든게 거슬린다.
결국엔 티가 나면서도 표출은 하지 못하고 서로가 불편한 상황들. 골머리만 아파지는 이런 상황들
꼰대인데를 떠나서 서로간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MZ MZ하면서 느슨하게 봐주고 있기는 한데 정말 'M친X들 Z랄하네'가 맞지 않나 싶다...
예의없는 인간들을 경멸하면서도 나에겐 예의가 없는지 되돌아보고는 하는데 그렇게 되돌아보는 순간들도 점점 드물어 지는 것 같다.
나로썬 상대방이 먼저 예의가 없게 행동하니 그대로 돌려주는건데 상대방에서는 또 내가 먼저라 생각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서도 그런 상황들에 맞닥뜨릴때 더이상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이성이 남아있지가 않다.
이성은 휘발되고 분노만 남는다
나는 책임감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정의를 내린다
책임감이란 '특정 순간 감각계로 들어오는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는 능력'이다. 영어로 책임감을 뜻하는 'Responsibility'는 반응responce하는 능력ability이 아닌가.
우리 뇌에는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변연계감정 프로그램도 있는데, 하나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다가 완전히 멈추는 데는 딱 90초 정도가 걸린다.
가령 분노라는 감정을 자동으로 유발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어떤 외부적, 내부적 계기로 인해 뇌가 분비한 화학물질이 몸에 차오르고, 우리는 생리적 반응을 겪게 된다. 분오를 느끼면 열이 오르기도 하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손에서 땀이 나기도 하고 목소리가 덜덜 떨리기도 하는게 바로 그 이유다.
하지만 최초의 자극이 있고 90초 안에 분오를 구성하는 화학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면, 우리의 자동반응은 끝이 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90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해서 돌도록 스스로 의식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남은 모든 감정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같은 양의 물이 든 컵을 보고도 물이 겨우 반밖에 안 찼다고 할 수도 있고, 반이나 찼다고 할 수도 있는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감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많ㅇ느 것들이 바뀔 수 있다.
- 질 볼트 테일러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본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순간 상대방에게 내 감정을 들키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게 되는 꼴이다.
저자 김수현 -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中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모든 순간순간에 아마추어처럼, 또는 어린애처럼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린다. 내 치부를 보여주게 되는 꼴임을 알면서도 밑바닥까지 드러내가 만든다. 차라리 가면을 쓰고 살고 싶다.
인생을 결정하는 건 바로 하루의 기분이다. 그날의 기분이 하루의 성과를 결정하고, 하루의 성과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고 그 미래들이 곧 내 인생이 되기 떄문이다.
저자 김수현 -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中
2023-11-09(Thu) 20:00